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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불어라, 책바람 독서 릴레이 1-4
작성자 최여울 등록일 23.05.04 조회수 46

거짓된 진실

(죽이고 싶은 아이를 읽고)

봉명고등학교 10430 최여울

 학교에서 서은이가 죽었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가장 절친한 친구 주연. 경찰과 변호사, 프로파일러 등 많은 이들이 주연에게 묻는다. “네가 정말 서은이를 죽였니?” 하지만 주연은 그날의 충격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주연과 서은의 불평등했던 관계를 제보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주연을 범인으로 확신한다. 그렇게 주연은 친구를 죽인 갱생불가 살인자가 되어있었다. 아무도 주연을 믿어주지 않고 모든 정황은 주연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 진짜 주연이 서은을 죽인걸까?

 

 이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위와 같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모든 게 주연이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고 주연 마저도 자신이 범인인 것 같다고 하니 더 말할게 없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목차를 읽자마자 엄청난 충격이 다가왔고, 소름이 돋았다. 서은이를 죽인 범인은 주연이 아니라 둘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제 3자였기에, 충격이 더 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진범은 뻔뻔하게 목격자 행세를 하면서 재판에서 증언까지 했다. 자신이 범인이면서 아무렇지 않게 주연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자신의 행동을 정의로 치부하는 모습이 너무 어이없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단순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했으나 책을 읽다보니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마녀사냥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학교폭력과 마녀사냥이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마녀사냥은 12세기 무렵부터 유럽에서 기독교가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량으로 자행한 여성 학살행위인데, 마녀사냥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은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 학교폭력도 마찬가지다. 몇몇 학생들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위해 또는 단순한 분풀이를 위해 아무 잘못 없는 학생을 때리고, 물건을 빼앗고, 온갖 끔찍한 방법으로 수많은 학생들을 괴롭힌다. 마녀사냥과 학교폭력은 시대적으로 아주 긴 시간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안좋은 행동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데 씁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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