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에 불리하지 않은 대입 전형 흐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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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hannie | 등록일 | 14.10.23 | 조회수 | 260 |
일반고에 불리하지 않은 대입 전형 흐름 올해 중학교 학부모들은 자녀를 자사고에 보낼지 일반고로 보낼지에 관심이 무척 많을 것이다. 최근 자사고가 지정 취소되는 등의 여파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을 놓고 보면 일반고보다는 자사고·특목고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고는 원서 접수 또는 추첨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자사고·특목고는 중학교 성적이나 면접 등 전형 절차를 거쳐 학생을 뽑기 때문이다. 이른바 '선발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이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통해 얻는 각종 고급 교육정보 수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은 더 좋은 수능 성적을 얻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도 많이 한다. 어떤 자사고는 작년 수능 응시자 중 재수생 비율이 무려 109.9%(재학생 대비)나 된다고 한다. 재학생의 진학률과 함께 재수생들의 진학률이 더해지면서 이런 학교들은 명문고로 부각된다.
자사고·특목고가 선호되는 이유를 이들 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에서 비롯된 '교육 효과'로만 볼 수는 없다.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던 학생이 일반고로 온다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까? 자사고·특목고에서 5~9등급대 교과 성적을 유지하던 학생이 일반고로 전학해 교과 성적을 올리고 좋은 수능 성적으로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사례는 흔하다. 따라서 대입에서 '자사고가 유리할까? 일반고가 유리할까?'에 대한 답은 겉으로 드러난 수능 성적, 상위권 대학 진학률로만 판단하기 어렵다. 이보다는 '변화하는 대입 환경에서 어느 학교 유형이 유리할까?'에 초점을 맞춰 고교 진학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재 중3이 대입을 치르는 2018학년도 대입 전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고1이 되는 내년 8월쯤에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2017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보면 내년에 발표할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대입 전형의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전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기본 틀에 따르면 앞으로 전체 모집인원 대비 3분의 2 규모의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로, 나머지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틀을 유지할 것이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 대비 학생부 위주 선발 비율은 85%다. 학생부 위주 전형이라고 해서 학생부 교과만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고, 면접이나 비교과 활동 등의 실적도 포함된다. 하지만 학생부라는 전형 요소가 점점 중요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의 불리함을 극복해주는 교과 성적 '성취평가제(A~E)'가 현 고1부터 도입됐지만, 2018학년도(현재 중3) 대학 입시까지는 현재처럼 석차등급(1~9)·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만 제공한다. 현재 중2 학생에 해당하는 2019학년도 대입에서 성취평가(A~E)를 반영할지 여부는 내년에 알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자사고·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한 공인어학성적을 비롯해 수학·과학·외국어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은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는 일절 반영되지 않는다.
또 논술 위주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도 가급적 지양하고, 논술 문제도 일반계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 과거에는 특목고에서 배우는 고급수학·고급물리 등 '심화과목'에서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논술은 반드시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하되, 일반고에서 배우는 '일반과목' 내에서만 출제해야 한다고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침을 내렸다.
수능 성적은 지금까지 대입에서 절대적인 요소였다. 수능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인원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중요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대학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수능 문제 수준마저 점점 쉬워지면서 영어는 이르면 2018학년도 수능(현재 중3)부터 절대평가제로 전환을 검토 중에 있다. 한국사 절대평가는 이미 결정된 상태이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지역균형전형' 모집인원을 25%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한다. 이런 대입 환경이라면 일반고가 대입 전략상 결코 불리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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