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동물농장

저자 : 조지 오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매너 농장이라는 영국의 한 평범한 농장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다. 농장의 동물들은 하루 종일 일을 하며 실질적인 생산을 주도하는 것에 비해서 먹이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쓸모가 없다고 여겨지면 잔인하게 버려지곤 하는 자신들의 처지의 불합리함을 느끼고, 인간들을 몰아낸 자신들만의 농장을 꿈꾼다. 그리고 머지않은 날에 생긴 기회로 동물들은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인간들을 몰아내고 꿈에만 그리던 동물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모든 동물들이 평등하며 적당히 일하고, 일한 만큼 먹을 수 있는 평화로운 이상 사회를 실현해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동물들 중에서 돼지들이 유일하게 글자를 깨우쳐 공부를 하게 되었고, 결국 실질적인 농장의 운영 계획과 규율이 돼지들을 중심으로 세워지며 권력이 다시 드러나게 된다. 머리를 써야 한다는 이유로 농장 일에서 제외되는 것에서 시작된 돼지들의 특권은 점차 실내에서 지내면서 침대를 쓰고, 사과와 우유를 독점하고, 술을 즐기는 것과 같이 인간과 닮은 모습으로 변질해갔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옷을 입고, 두 다리로 서서 걸으며 한 손에는 회초리를 든 모습이 된다. 그렇게 이야기는 지배를 당하는 동물들이 돼지와 인간의 모습을 구분하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는 서술로 막을 내린다.

 동물농장은 인간을 몰아낸 후에 동물들이 운영하는 농장이라는 재미있는 소재와 점차 구분되는 계층, 권력이 대두하는 모습 등의 묘사가 잘 되어 있어 고전 문학임에도 불구하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이나 인물들이 모두 비유로 구성되어 있어 당시 사회의 모습을 훌륭히 나타내고 있고,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그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부패한 권력층을 단순히 비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민중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전하며 당시의 사회뿐만 아니라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생각할 바를 전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