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 김민섭 독서 상황 제출(문학/화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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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민섭 | 등록일 | 21.02.03 | 조회수 | 77 |
금희쌤 사실 이거 읽고 노래듣다가 하루 다 간 것 같아요 어떡하죠ㅎㅎㅎ
파일로 제출할까 했는데 그냥 여기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올릴게요!
문학(1학기) 카스테라(박민규), 아버지(김정현), 오늘의 민수(김혜정) 화법과 작문(2학기) 경청(조신영 외 1인)
카스테라는 수업 때 한 책이라 수업 때 제출한 것으로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버지 / 김정현 / 자음과모음 아버지라는 단어, 살면서 써 본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쓸 일이 없을 단어. 누군가에겐 일상이고 누군가에겐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단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어색한 단어다. 이 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저렴하게 있어 구입해 보았지만 내겐 생각보다 뜻깊은 책이었다. 과연 진정 아버지는 무엇일까. 그리고 아버지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아빠는 무엇일까. 모두가 느끼는 ‘아버지’는 무엇일까. ‘아빠’라고 하는 게 쓰기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싸이와 인순이의 ‘아버지’(두 노래는 다른 노래다.)가 생각났다. 이 두 노래 다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음색이 매우 좋다... 뜬금없지만 이 이야기가 왜 나왔냐 하면 ‘아버지’의 고독에 대해 느껴보았기 때문이다. 사실 내게 아버지의 고독은 거리가 너무 멀다. 많은 친구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한번쯤 느꼈을 것이다. 항상 열심히 일하시고, 가정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부모님께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고, 이 책의 주인공의 모습들이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쓰다보니 줄거리를 빼 먹어서 여기 남긴다. 주인공 ‘한정수’는 의사 친구인 ‘남 박사’에게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된다. 현실부정을 해 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점점 심해지는 고통과 삶에 대한 한이다. 정수는 그동안 가족에게 못 해왔다는 생각에, 뭐라도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삶을 정리하며 가족에게 해 줄 것을 구상한다. 하지만 친구 남 박사는 듣다가 화를 내면서, 그 둘이 술잔을 기울이던 포장마차 주인도 같이 듣다가 그 둘은 조언을 해 준다. ‘너를 위해 남은 인생을 살아라’라고. 정수는 다른 여인과 어쩌다 만났는데 여인은 정수의 인간미를 보며 진정 ‘사람냄새’를 느끼며 둘은 종종 만났다. 이후에 가족에게 숨겼던 병. 하지만 정수는 가족에게 그 때까지 ‘무심한 아빠, 가족에게 충실하지 못한 아빠’로 보였으며 결국 사이가 멀어진다. 정수가 아픈줄 몰랐던 가족들은 그의 병을 안 뒤로 그의 행동을 이해했으며 그와 지낸 과거들에 대한 회한을 함께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정수의 아내가 정수가 다른 여인인 소령을 만난 것을 흔적만으로 파악하고, 그와 소령을 이해하고 고마워한다는 점이다. 큰 이유는 없다.
오늘의 민수 / 김혜정
이 책에는 두 명의 민수가 나온다. 할아버지 민수와 중학생 민수. 이 책은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서먹서먹하더니 둘은 잘 지내며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아도 결국 최고의 친구가 된다. 함께 있는 것이 즐겁고 기대되며, 남들이 이상하게 볼 수 있는 자신만의 생각을 공유하는 사이까지. 서로의 감정을 털어놓는 과정 속에 친분을 쌓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두 가지이다. 둘의 나이 차에서 생기는 갈등. 그 중 하나는 ‘정신적 나이’이다. 노인이 되어서도 정신이 어린 사람이 있고, 어리지만 성인보다 더 나이가 많은 것처럼 말할 때도 있는 것. 어린 민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쓰지 않고 감독님, 여사님이라고 부르게 되었을 때도 그들의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공감이 갔던 게, 50~60대 아저씨들을 부를 때 청년들이 ‘형님’같은 단어를 쓰는 모습을 종종 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실수와 잘못’이다. 김 감독님은 자신의 이야기가 밝혀지기 싫어했는데 어린 민수가 실수로 김 감독님 얘기를 꺼내고 기자는 무책임하게 어린 민수의 말을 무시하고 기사로 써내렸다. 김 감독은 화내며 민수와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책 마지막에 다시 재회하는 내용은 참 보기 좋았다. 여기서는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기억에 너무 남았다. 작가의 의도였던 것 같다. 재미있게 본 소설이었고, ‘세대차이’ 그리고 ‘꼰대’같은 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경청 (마음을 얻는 지혜) / 조신영 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귀로 듣는 소리가 다가 아니다. 진정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경청의 자세를 갖추어야 이해, 공감, 사랑 등 좋은 것들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토벤(본명 이청+ 베토벤-귀머거리처럼 남들 말을 듣지 않아 생긴 별명이지만 본인은 베토벤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은 몸이 점점 안 좋아졌고 본인이 가정에 무책임했다는 생각에 아들에게 바이올린을 직접 만들어 선물해주고 싶어하며 겪는 과정에서 그의 경청의 자세와 주변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위주로 책은 이어나간다. 말을 하는 법을 익히는 데 3년, 듣는 법을 익히는 데 60년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다들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듣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무척 공감이 간 말이었다. 나도 기숙사생활을 하거나 학교생활을 하면서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있어도 들어주는 일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감정은 주변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게 이런 뜻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회상하게 되었다. 종종 기분이 나빴을 때 내 행동들이 주변 친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일까? 긍정적인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가. 좋은 말이 얼마나 소중한가. 좋은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게임에서도, 친구랑 이야기할 때도, 선생님들이나 부모님과 이야기할 때도. 좋은 말과 듣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앞으로는 말을 조금 더 줄이면 어떨까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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